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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다한, 땀이 많이 나는 증상)

한의학이야기/한의학을 말하다

by 포석2 2014. 4.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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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다한, 땀이 많이 나는 증상)

-산후에 나는 땀은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해야 한다.

 

 

▦ 병적인 땀의 구분(기허와 혈허)

땀은 인체의 체액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현상입니다. 한의학에서 병적인 땀은 우선적으로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기허로 인한 것이고 하나는 혈허로 인한 것입니다. 기허로 인한 땀은 대개가 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비 오듯이 흘러내리는 땀이고 혈허로 인한 것은 주로 밤에 나는 땀입니다.

 

▦ 기허로 인한 땀과 혈허로 인한 땀

기허로 인한 땀

인체의 밖을 호위하고 있는 위기(衛氣) 즉 땀구멍을 잡아주는 기운이 허해지면서 나는 땀입니다. 예를 들면 물이 담겨있는 그릇이 깨어져 안에 있는 물이 밖으로 흘러내리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혈허로 인한 땀

혈이 허해지면서 밤에 고요하게 있어야 하는 양적인 기가 크게 동하면서 열이 생겨 땀이 나는 것인데 이것은 마치 불 위에 있는 냄비에서 물이 끓어오르면서 나오는 증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산후에 나오는 땀

일반적으로 80% 정도가 전자(기허로 인한 땀)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산후에는 기를 보강하는 약을 써서 땀을 막아주는 치료 방법을 선택합니다.

 

▦ 잘못된 산후조리법(사우나)

한 때 미국에서 산후에 땀을 내주어야 한다고 산모들에게 사우나를 하게 하는 것이 유행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는 정말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도 사우나에서 땀을 오래 흘리면 기가 허해지면서 탈기증이 일어나서 어지러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가 허한 산모가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뺀다면 기가 극도로 허약해지면서 오히려 몸이 냉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비해 체격이 크고 비만이 많았던 덕분으로 탈이 좀 덜 났을 것이라고 짐작갑니다.

 

▦ 산후에 비정상적인 발한(기허로 인해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의 치료

물론 산후에 땀을 흘리는 것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산후에 나오는 땀은 산후에 체내에 남아 있던 부종이 빠지는 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산모가 땀을 아무리 많이 흘리더라도 땀이 난 후에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면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반대로 땀이 난 후에 산모가 “몸이 점점 깔아진다.”라고 자각 증상을 호소한다면 그것은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몸이 깔아진다.”는 말의 의미는 대개 환자가 누워있을 때 ‘몸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으로 환자의 기운이 극탈(매우 허해진 것)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산후가 아니라도 신속하게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출전『이주호 원장, 한의학을 말하다』도서출판 문진

저자소개 - 이주호, 안양 둥지한의원 원장(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486 덕진빌딩 5층, 031-424-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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